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아주 오래 전 부모님은 서면에서 용하다는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았고, 무려 40년이 흐른 뒤 ‘예전에 본 니 사주니까 가져가라’고 하셨다.
용하게도 직업, 합격시기, 결혼시기, 자녀까지 대부분 맞춘 것이 신기했다.
아직 서면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몇 달 후 아직 중학생이던 자식들 대입과 장래에 대해 물어 보았는데,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니 그 분도 노쇠하셨는지 그닥 맞춘 것 같지는 않다. 그 때 딸이 남자 복(?)이 너무 많아 필히 시집가기 전에 어느 놈에게 시집갈지 물어보러 오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강건하신지....
어려서부터 영특한 구석이 없지 않던 아들 녀석이 이상하게 고등학교 진학 후에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문득 그 녀석이 궁금해졌다.
예전 같으면 사주명리를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도 하기 힘든 일인데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다.
너튜브라는 새로운 세상이.....
박찬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