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간을 중심으로 목화토금수의 오행의 관계를 십성론이라고 한다.
오행이지만 그 두배인 십성이 되는 것은 각각의 오행에는 음과 양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의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이 음의 나무(목)인 을이라고 하자.
같은 을목은 나의 동료이자 형제와 같이 나와 똑같은 성향을 가진 존재가 되니 이를 비견이라고 한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친구 같다는 의미이다.
음양이 다른 양의 나무인 갑목은 나와 뿌리는 같으나 성향이 다르니 곧 나의 경쟁자와 같은 존재로 이를 겁재라고 한다. 경쟁자이니 만큼 나의 재물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비견과 겁재를 합쳐서 비겁이라고 한다.
음의 물인 계수는 나무를 생하는 존재인 물(수) 중에서 나와 같은 음양을 지니고 있는데 나를 돕고 나를 채우고 나를 생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나와 음양이 같아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음에 치우쳤으니 이를 편인이라고 한다. 치우칠 편에 도장 인을 쓰는데 도장의 의미는 학업, 문서, 전문지식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채우는 내면의 충실함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되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으니 어머니같은 존재라도 계모처럼 응석을 부릴만큼 편한 사이는 아니고 같은 학업이라도 조금 치우친 부분이 있는 특이한 분야의 공부, 자격증을 의미하고 편인이 있는 사람은 성격상 생각도 깊고 많고 고민도 많다.
양의 물인 임수는 나와 음양의 조화를 이루니 정인이라고 하고 친어머니처럼 포근한 존재로 학업이든 전문지식이든 바르고 정석적인 것을 의미하고 정인이 있는 여자라면 애교가 많아서 남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성격일 가능성이 많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편인과 정인을 합쳐서 인성이라고 한다. 인성이 발달하면 평생 자아성찰과 자기 발전을 위한 공부에 소홀하지 않고 재물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다고들 한다.
음의 불인 정화는 내가 생하는 존재로 나와 같은 음양을 가지고 있는데 세상에 나를 표현하고 내가 직접 해 나가는 일을 의미하고 여자에게는 자식을 의미하며 이를 식신이라고 한다. 식신은 먹을 복을 의미하는 말로 식신이 있으면 부지런해서 굶어 죽을 일이 없다고들 한다.
양의 불인 병화는 내가 생하는 존재 중 나와 음양이 다른 존재로 병화가 있으면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음양이 달라 그 표현이 화려하고 언변이 능수능란하다. 이를 상관이라고 하는데 명리학에서는 남편이자 직장을 의미하는 관을 상하게 한다고 하여 흉신으로 보기도 하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상관이 있는 여자는 어느 장소라고 눈에 띄고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특히 나무의 입장에서 태양인 병화를 내가 자라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주명식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본다.
식신과 상관을 합쳐서 식상이라고 한다. 식상이 발달하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는데 관심이 있고 그래서 조직사회를 의미하는 관성을 극하는 관계에 있으니 조직생활보다는 자영업, 전문가 등 직업이 어울린다고들 한다.
음의 흙인 기토는 내가 극하는 존재 중 나와 음양이 같은 존재로 음양이 치우친 재물이라는 의미로 편재라고 한다. 명리학에서는 내가 극하는 존재 즉 재물 또는 남자에게 있어 여자로 보는데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은 재물이니 같은 돈이라도 일해서 번 바른 돈이라기 보다 투자로 큰 돈을 번다든지 로또 당첨이 된다든지 하는 돈을 의미하고,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은 여자이니 조강지처보다는 다른 의미의 여자를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일반론으로 작은 나무인 을목의 입장에서는 큰 산인 무토보다는 작은 정원, 논밭같은 기토가 더 생육에 좋은 조건으로 보기도 하니 편재라고 해서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양의 흙인 무토를 정재라고 하는데 바른 재물 또는 바른 여자를 의미하고 정재가 있으면 비록 큰 돈이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성실히 일해서 처와 함께 남부럽지 않은 재물을 일구고 편히 살 수 있다고들 한다.
편재와 정재를 합쳐서 재성이라고 하는데, 재성이 발달하면 재물과 계산에 밝고 현실세계에 관심이 많은 성향이 있다. 그래서 재성은 인성을 극하는 관계에 있다.
마지막으로 음의 쇠인 신금은 나를 극하는 존재로 나와 음양이 같은 존재로 나를 극하면서 음양의 조화조차 맞지 않으니 나를 가장 심하게 극한다는 의미에서 편관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을목의 입장에서 신금이라면 화초를 잘라버릴 수 있는 작은 가위, 화초가 뿌리내리기 너무 힘든 바위를 의미한다. 그래서 편관이 있으면 삶이 평안하지 않다고들 보는데, 삶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이 시련이 있어야 사람은 성장하는 법이고 역경이 없는 로맨스도 없다. 특히나 나의 재물을 뺏을 수 있는 겁재가 있는 사람은 나에게 편관이 있으면 그 편관이 겁재를 바로 극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관이 나에게 득이 되기도 한다. 편관이 있는 사람은 역경을 많이 겪어 보았기 때문에 카리스마가 있고 정도 많다. 다만 내가 너무 신약한 사주라면 편관의 관살기운을 이기기 힘들어 굴곡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결국 역경은 내가 이겨내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음의 쇠인 경금은 나를 극하기는 하되 나와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존재로 정관이라고 하고 길신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듯이 내가 세상에 맞추어야지 세상이 나를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나를 극하고 제어하는 존재인 관은 내가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직장을 의미하고 그 중 정관은 나를 타이르고 제어하되 심하게 채찍질을 하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직장을 의미한다. 반대로 편관 직장은 관살이 있어 칼을 휘두르는 권력기관 쪽 직장을 의미한다.
편관과 정관을 합쳐서 관성이라고 하는데 남자에게는 처인 재성이 생한 존재이니 자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견, 정인, 식신, 정관을 4길신이라고 하고, 겁재, 편인, 상관, 편관을 4흉신이라고 하는데, 사주명식에 따라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니 크게 염두에 두고 신경 쓸 것은 아니다.
박찬호님